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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Community

동화기업 디자인팀 임주연 과장 가족의 캔들 만들기

향기 가득 캔들, 진한 행복 속으로

“엄마 냄새는 왜 이렇게 좋아?”라며 코를 비벼대는 아이, 향수에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자기도 뿌려달라고 조르는 아이가 있다.
동화기업 디자인팀 임주연 과장의 아들 림이 이야기다. 그런 아들에게 엄마는 캔들과 디퓨저 만들기 체험으로 특별하고 향기로운 하루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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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연 과장(가운데)과 아들 유림 그리고 임주연 과장 동생 임효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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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은 너무 시어요!”

임주연 과장이 주말의 달콤한 늦잠을 반납하고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온 곳은 캔들 만들기 체험 카페. 7살 아들 림 그리고 동생 임효선 씨와 설레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다.
“남편은 집에서 쉬기로 하고 캔들에 관심이 많은 동생이랑 왔어요. 어린아이에게는 결혼 안 한 이모가 최고라고 한다잖아요. 동생이 림이한테 하는 걸 지켜보면서 그 말에 절대 공감해왔는데, 회사 이벤트 덕분에 고마운 마음을 조금은 갚을 수 있게 됐네요.”
오늘 가족은 ‘소이 캔들’과 스틱을 꽂아 공간에 향이 퍼지게 하는 방향제 ‘디퓨저’를 만들 계획이다. 캔들이나 디퓨저 만들기는 어른을 위한 취미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소이 왁스(콩기름)는 콩을 원료로 한 천연 성분이라 아이들도 부담없이 체험할 수 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향을 고를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엄마랑 똑같은 거 할래요.”
아들은 엄마가 고른 데이지 향에 손을 뻗었다가 강한 향을 맡고는 눈을 찡그린다. 그리고 오트밀 오일 뚜껑을 열어본다. “너무 향기로워요”라는 말에 귀여운 표정까지 더하니 천사가 따로 없다. “이 향은 너무 신데요?” 따라잡을 수 없는 표현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향기에 관심이 많은 어린아이는 창의력 대장이다. 이모는 귀엽다는 말을 연신 쏟아내고, 엄마도 즐겁게 맞장구를 친다. 그런 림이에게 최종적으로 선택을 받은 것은 아주 옅은 향을 가진 베이비 파우더 오일이다.

어린 호기심 대장과 사랑스러운 시간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들과 엄마는 어느 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할아버지 장식품을 만들었다. 아들은 산타할아버지가 자신을 지나칠까봐 걱정이라며 거실 창문에 보기 좋게 붙여놓았다. 언젠가는 무슨 호기심인지 생일 초를 조각조각 잘라낸 일도 있다. 그리고 “초의 비밀을 알아냈어요!”라며 엄마를 불러 세웠다. “왜 초 안에 실이 있어요? 또 뭐가 들어 있어요?”라며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였다. 엄마는 때마침 공지된 ‘패밀리 클래스 캔들 체험 모집’이 반가웠고 주저 없이 신청했다. 아이에게 초의 탄생을 직접 확인하게 할 수 있을 뿐더러 곧 생일을 앞둔 자신에게도 좋은 선물을 해주는 찬스다 싶었다. 캔들 상단을 장식할 소품을 보며 “엄마 여기 봐요. 신기한 풀도 있어요”, “이 펭귄 정말 귀여워요”, “내가 좋아하는 수박이에요” 쉴 새 없이 재잘대는 림이. 그런 림이를 바라보는 엄마와 이모의 얼굴에서 아이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장식품을 올린 캔들이 굳을 때까지 가족은 디퓨저를 만들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아들은 디퓨저를 아빠에게 선물할 거래요. 저는 친구에게 선물하려고요. 디퓨저를 워낙 좋아하는 친구라 새해 선물로 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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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일상을 나누는 가족

결혼 두 달 만에 갖게 된 아들. 엄마로서 삶이 낯설게만 느껴지던 그때,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임 과장은 복직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태어나자마자 국공립어린이집에 입소 신청을 했는데 생후 3개월쯤에 연락이 왔어요. 잡은 기회가 아까워 데리고 갔다가 하루 만에 울면서 그냥 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 어린 아기를 떼놓을 생각을 하니 그렇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얼마 후 다행히 믿고 맡길 수 있는 베이비시터를 만나 안심하고 출근할 수 있었죠. 건강하게 자라준 유림이가 정말 고마워요.” 복직 후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 계속됐다. 회사에서는 업무로, 집에 와서는 저녁마다 이유식을 만들어 냉동실을 채웠다. 아들은 그런 엄마의 정성을 아는지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주었다. 아들이 밝게 자라는 데는 막내 이모 효선 씨의 역할도 컸다. 이모는 조카 앞에선 애교 가득한 말투로 바뀐다. ‘좋아. 잘했어’라는 짧은 단어에도 애정이 잔뜩 들어 있다. “지난해에 림이가 수족구병에 걸려서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어요. 학교 가기 전 마지막 여름인 만큼 올해는 꼭 즐거운 피서를 다녀오려고요. 그리고 요즘 동생이 골치 아픈 일이 많은 것 같은데요. 훌훌 털고 즐거운 일만 많았으면 좋겠어요. 연애도 좀 하고요.” 온가족이 함께 여행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에 젖는 임주연 과장. 사실 그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오늘의 특별한 외출로 가족의 일상이 이미 행복한 향기로 채워진 것처럼 말이다.

세상 가장 큰 선물 림아

“엄마가 림이에게 항상 고마워한다는 것 알고 있니?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너는 엄마가 세상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야.
네 덕분에 우리 가족은 아주 특별한 향기를 갖게 된거야.
근데 아직 엄마가 서툴러서 가끔 화내고
짜증도 부려서 미안해. 엄마가 더 노력할게.
올해는 더욱더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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