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WHA

- 동화기업의 베트남 공장 ‘VRG동화’ 두 번째 생산라인 착공하여 오는 12월   완공 예정… 설립 4년 만에 영업이익률 36%에 이르는 고속 성장세 기반으로 생산 설비 추가 증설 결정

- 기존 1라인 두꺼운 중후판 MDF, 신규 2라인 얇은 박판 MDF 위주 생산으로 분업화…베트남 내수 시장 지속적 공략 및 글로벌 수출 물량 증대 가속화 실현

- 베트남 2라인 본격 가동되는 2017년에는 매출액 30% 이상 성장할 전망

국내 바닥재 분야의 리딩 컴퍼니이자 PB(파티클보드),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중밀도섬유판)등의 제품을 만드는 보드 업계의 대표적 회사인 동화기업(대표 김홍진)이 8일 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푹성 지역에 자리한 ‘VRG DONGWHA MDF(이상 VRG동화)’ 공장에서 6천600만 달러를 투자해 두번째 생산라인을 착공한다. 동화기업은 베트남 국영기업인 VRG(Vietnam Rubber Group)와의 합작을 통해 이미 지난 2012년 8월 VRG동화(대표 서진석)를 오픈한 바 있다. 가구를 만들 때 주로 쓰이는 MDF를 생산하는 VRG동화는 약 38만㎡(11만6천평) 부지에 아시아 최장 길이인 47m의 프레스를 통해 연간 MDF 생산능력 30만㎥를 기록하면서 단일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선진화된 설비를 바탕으로 현재 1라인의 생산성은 약 120%에 달한다. 여기에 이번 2라인 착공을 통해 연간 18만㎥의 MDF를 생산하는 26m 길이의 프레스 설비 1기를 새롭게 보유하게 되면 연간 총 48만㎥ 의 MDF를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아시아   1위를 기록하게 된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라는 지리적 특성상 나무 자원이 풍부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VRG는 서울의 4배 크기인 25만ha의 고무나무 조림지를 보유하고 있어서 원재료 조달이 용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MDF 생산 설비와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MDF 수요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동화기업은 VRG의 안정적 원재료 공급을 바탕으로 동화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MDF를 생산하고 있다. VRG동화가 처음 상업 생산을 시작했던 2012년만 하더라도 베트남 내에서 MDF를 생산하는 공장은 베트남 국내 자본만으로 만들어진 5~6곳 정도였다. 그러나 베트남 경제의 가파른 성장 속에서 VRG동화 이외에도  베트남에서 MDF공장을 운영하는 업체는 10여 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은  연간 생산량이 6만~7만㎥ 수준으로 영세한 편이다. 아직도 베트남에서 국내와   외국 자본의 합작을 통해 MDF를 생산하는 곳은 VRG동화가 유일하다. 결국 VRG동화는 베트남 최고의 목질자재 전문기업으로서 베트남 목재 산업의 내수 기반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 VRG동화가 생산하고 있는 MDF는 두꺼운 규격의 중후판(두께 4.5mm 이상)이 주력 아이템으로서 VRG동화 전체 매출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MDF는 베트남 내수시장에서 95% 이상 소비된다. 그런데 최근 베트남이 수년 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꾸준히 7%를 넘을 정도로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MDF에 대한 수요 또한 크게 증가됐다. 한편 베트남 내수  경기의 활성화와 더불어 베트남에 진출한 대만계, 중국계 가구사들도 북미지역   수출용으로 VRG동화의 고품질 MDF를 선호하게 되면서 VRG동화는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며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VRG동화에서 만들어져 해외로 수출되는 MDF 제품의 약 70%는 미국의 카브(CARB: 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것들이어서 고품질의 친환경 MDF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에 비해 VRG동화의 MDF   공급은 미처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산 설비 증설에 대한 니즈가 계속 제기되어 온 상태였다. 또한 베트남 내 MDF 판매량의 30% 이상이 아직도 수입 물량이어서   대체시장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2라인 착공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생산 라인이 추가로 들어서게 되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내수 시장 공략뿐만 아니라 향후 확대 가능성이 높은 해외 수출 물량을 늘려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VRG동화의 성장세는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설립 2년 만인   지난 2014년에 약 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VRG동화는 지난 해에는 2014년 동기 대비 매출액 18%,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동화기업 베트남 법인의 호실적은 동화기업 전체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동화기업도 최근 2년 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계속 경신했다.

VRG동화 서진석 대표는 “기존 1라인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오는 12월 완공될 2라인을 더해서 두 라인의 MDF 규격별 생산 분업화가 이뤄지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동시에 생산 효율성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베트남 2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7년에는 매출액이 지금보다 30%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1) 동화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단위: 억원)

(표2) VRG DONGWHA MDF 매출액, 영업이익(단위: 억원)

(표3) VRG DONGWHA MDF 기존 1라인, 신규 2라인 제원 비교

(참고) 카브(CARB: 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 인증 기준이란?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가 20007년부터 합판, 파티클보드, 섬유판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방출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E0(0.5mg/L 이하)등급 이상의 자재만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