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쉼이 공존한 북스테이 하룻밤

이이삭 기술주임 가족이 강원도 춘천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1박 2일 책과 어우러진 북스테이 여행을 통해 완전한 쉼을 누렸다.

# 동화기업 MDF공장 이이삭 기술주임 가족


# 취향에 따라 각자의 독서 세계에 푹 빠져 들었던 북스테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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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 책으로 떠나다

이이삭 기술주임 가족은 여행을 자주 다녔다. 즉흥적으로 부산과 제주를 즐겨 찾고 지난 4년간 캠핑 생활도 열심히 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아내 주상지 씨가 부쩍 바빠지면서 맞벌이 부부의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을 보내는 동안 아이들은 여행을 그리워했다. 큰딸 채현이는 “언제 여행을 갈 수 있을까”라며 아쉬워했고, 둘째 아들 하준이는 “캠핑장! 캠핑장!” 노래를 불렀다. 부부 역시 여행과 쉼이 간절했다. 드디어 가을의 문턱에서 네 식구가 강원도 춘천으로 향했다. 책과 함께하는 휴식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자 콘셉트다.
“불과 1, 2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독서를 자주 했어요. 특히 하준이는 자기가 먼저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는 아이였죠. 그런데 요새는 유튜브와 게임에 빠져 둘 다 책을 멀리하네요. 이번 북스테이 여행을 계기로 아이들이 예전처럼 책과 친해지길 바라요.”
산 아래 고즈넉이 자리한 독채 펜션. 숙소와 공용 공간에는 주인장이 고른 책들이 그득했다. 동화책을 비롯해 그림책, 소설, 에세이, 잡지 등 분야도 다양해서 골라 읽는 재미가 있었다.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은 하준이는 학습 만화책과 함께 자연을 탐험했고, 채현이는 국내외 작가들의 그림책을 손에 들고 조용히 감탄사를 연발했다.

# 연애 시절, 365일 매일 만났다는 부부는 지금도 그 설렘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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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득한 여유, 재충전 완료!


숙소에는 책 이외에도 턴테이블과 LP 여러 장이 구비돼 있었다. 이이삭 기술주임이 LP 한 장을 꺼내 틀자 잔잔한 재즈 선율이 실내를 감쌌다. 산 아래 숲에 둘러싸인 나무집, 고요해서 더 평화로운 분위기, 책과 음악 그리고 가족이 함께하는 이 순간은 더없이 완벽했다. 각자의 공간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덕에 부부는 모처럼 편안하게 마주 앉았다.
“스물둘 동갑내기 친구로 만나 이듬해 부부가 됐어요. 아내의 예쁜 얼굴과 털털한 성격에 끌렸고, 아내는 저의 밝은 성격과 인상이 좋았대요. 그 느낌이 13년째 이어지는 걸 보면 천생연분 맞죠?”
지금도 친구처럼 지내는 부부는 아이들에게도 편안한 부모가 되고 싶다. 기본 예의는 갖추되 친구처럼 편안한 엄마, 아빠로 생각했으면 하는 것. 두 사람의 노력과 간절한 바람 덕분인지 채현이와 하준이는 “잘 놀아주시고 잘 웃어주시는 우리 부모님이 최고”라며 엄마, 아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느리고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 가족은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을 관측하는 것으로 춘천에서의 1박 2일을 마무리했다.
“완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한 기분이에요. 아이들이 휴대전화가 아닌 책장 앞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가장 좋았고요. 때때로 책 안에서 인생의 길을 찾을 때가 있는데요. 이번 북스테이 여행으로 예전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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