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rd VOl.192
GREEN DONGWHA

매 순간 함께, 강릉을 걷다

동화기업 PB공장 이상익 기술주임 가족이 오랜만에 강릉으로 훌쩍 떠났다.
마음이 잘 통하는 네 식구의 오붓한 시간이 더없이 행복하게 흘렀다.

# 동화기업 PB공장 이상익 기술주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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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준비한 색다른 체험 여행

올해로 동화에 몸담은 지 8년째. 오직 가족만 생각하며 묵묵히 앞만 보고 달려온 이상익 기술주임. 그동안 회사 생활은 별 탈 없이 잘해왔지만 평소 가장으로선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고.
“주야간 근무자로 일하면서 늘 피곤하다는 핑계로 가정에 소홀했던 것 같아요. 맞벌이하는 아내가 살림을 도맡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많지 않았죠. 가족에게 너무 미안해서 이번 여행을 계획했어요.” 네 식구가 선택한 곳은 강원도 강릉. 산과 바다가 있고 먹을거리와 체험할 거리가 풍부해 초등학생 아들딸에겐 최적의 장소였다. 또 강릉에서 대학 생활을 했던 아내를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덕분에 아내 김선희 씨는 짬을 내 오랜만에 친구들 얼굴도 볼 수 있었다고. 숙소도 남달랐다. 오죽헌 바로 옆에 자리한 한옥 스테이로 결정한 것. 역시나 아파트에 익숙한 첫째 딸 가은이와 둘째 아들 재희는 한옥 안팎을 둘러보며 창호지 바른 창문과 툇마루, 기와지붕 등을 신기해했다. “누나, 그네다!” 하고 외치며 툇마루에 있던 재희가 그네를 발견하더니 그대로 뛰기 시작한다. 가은이도 급하게 신발을 고쳐 신고 동생을 뒤따른다. 엄마는 재미있게 놀다 오라며, 오랜만의 여행으로 신이 난 아이들을 보고 빙긋이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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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라서 행복도 네 배!

숙소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경포호수는 바다와 이어지는 자연 호수로 특히 겨울철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호수를 둘러싼 소나무 숲이 그늘을 만들고 바다를 건너온 바람이 더없이 시원한 산책길. 이상익 기술주임 부부는 호수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남편은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공원에 나가 자전거와 킥보드를 태워주고는 해요. 아이들과 저에게 늘 자상한 편인데 정작 본인은 미안한 눈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좀 많이 하려고요. 같이 소통하면서 모자란 부분은 조금씩 채워가고 싶어요.”
모처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부부는 때로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또 때론 마주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탁 트인 풍경 덕분인지 대화는 더없이 편안하게 흘렀다. 경포호수에서 산책도 하고 4인용 자전거도 타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찾아온 저녁 시간.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노포는 알고 보니 숨은 맛집으로 음식 맛과 정감 어린 분위기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처음 경험한 한옥 숙박은 물론이고 어디를 가든 무엇을 먹든 실패가 전혀 없었던 가족 여행.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저는 자녀 교육관이 같아요.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꿈이 있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것이죠. 저희는 가은이와 재희가 스스로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묵묵히 돕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연애 시절부터 마음이 잘 통해 무엇을 하든 혼자보다 둘이 좋았다는 이상익 기술주임 부부. 지금은 둘이 아닌 넷, ‘가족’이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으로 다가온다.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던 이번 여행을 통해 또 하나의 추억을 가족들은 마음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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