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rd VOl.192
GREEN DONGWHA

푸르른 자연 속 우리 가족 ‘숲캉스’

둘째가 태어난 이후 네 명이서 함께한 생애 첫 가족 여행.
피톤치드 가득한 가평의 숲속에서 보낸 안준선 대리 가족의 힐링 타임 속으로.

# 동화기업 SF기획팀 안준선 대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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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숲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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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선 대리는 둘째 임신 축하 여행이 마지막 가족 여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해외 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와 동화에서의 새 출발, 아내의 출산과 육아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까지.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2년이 순식간에 흘렀다. 안준선 대리는 고단한 육아로 고생이 많은 아내에게 힐링의 시간을 주고 싶었다. 더불어 두 딸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가평 ‘숲캉스’ 여행을 준비한 것. 산에 둘러싸인 숙박 시설을 비롯해 유럽식 가든과 산책길, 동물 체험장 등으로 조성한 리조트에서의 하룻밤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을 앞두고 온 가족이 며칠간 설렜어요. 생각해 보니 네 식구의 첫 여행이더라고요. 특히 유하가 알파카를 만날 생각에 한껏 들떠서 ‘알파카, 알파카’ 하고 노래를 불렀답니다.” 볕은 뜨겁지만 공기는 맑았고, 하늘은 아기자기한 구름을 띄운 채 푸르게 빛났다. 유모차에는 9개월 된 순둥이 유비가, 활발한 성격의 유하는 킥보드를 타고 씽씽 내달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멈춰 서서 “엄마, 나비 좀 보세요!”, “아빠, 개미가 엄청 많아요!” 하고 외쳤다. “우리 유비도 꽃 구경할래?”라며 안준선 대리가 유모차에 앉아 있던 유비를 번쩍 안아 목말을 태웠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는데도 아랑곳 않는 남편을 아내 최예윤 씨가 흐뭇하게 바라봤다.
“남편은 자상하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그냥 ‘딸 바보’예요. 그만큼 애들도 아빠를 잘 따르고 많이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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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


먼저 유럽식으로 조경을 꾸민 가든에서 산책을 한 가족은 동물 체험장으로 향했다. 가파른 길이지만 동물 친구들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 유하. 둘째 유비를 안고 오르는 남편을 아내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당신이 가장 먼저 지칠 것 같아. 아이 안고서 힘들지 않아?”라고 묻자 안준선 대리가 아내의 눈을 바라보며 “전혀!” 하고 웃는다.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로 지내다 20대 후반에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 한결같이 자상하고 상냥한 서로의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고, 여전히 친구 같은 부부로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알파카다!” 숲길을 15분 정도 걸었을 즈음, 드디어 동물 체험장이 나타났다. 그런데 덩치 큰 알파카를 막상 눈앞에 마주하자 “잠깐만, 잠깐만”을 반복하며 뒷걸음치는 유하. “친구가 당근 먹고 싶나 봐. 천천히 한번 줘볼까?”
그렇게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먹이를 주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혼자서도 척척 당근을 건넸다. 알파카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앵무새를 비롯한 오리떼와 미어캣 등이 가족의 산책에 즐거움을 더했다. 다음 날 아침엔 숲속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고요한 시간을 가졌다.
숲 냄새와 새소리가 전부인 공간에서의 시간은 그 자체로 휴식과 힐링.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신 안준선 대리 가족의 마음은 깨끗한 하늘처럼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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