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nd VOl.191
GREEN DONGWHA

주말 가족의 낭만 카라반

동화기업 김정훈 기술주임 가족이 카라반 여행을 떠났다.
바닷가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가족들의 안전한 힐링 여행이 시작됐다.

# 동화기업 엔지니어링팀 김정훈 기술주임 가족

마법사 아빠의 특별한 선물

“작년 11월에 다녀온 제부도 여행이 마지막이었을 거예요. 겨울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했거든요.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 둘과 오빠들을 닮아 에너지가 넘치는 딸까지, 집에서 홀로 육아를 하는 아내가 고생이 많죠.”
겨우내 집에만 머물던 세 아이와 홀로 육아를 하느라 애쓴 아내를 위해 김정훈 기술주임이 안전하고 오붓한 여행을 계획했다. 목적지는 인천 선재도의 카라반 캠핑장. 밀물 때는 카라반 바로 아래까지 물이 들어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김정훈 기술주임은 도착하자마자 3월 초 바닷가는 아직 쌀쌀하다며 아이들이 카라반 밖으로 나와서 놀 수 있도록 바비큐장 앞에 모닥불을 피웠다.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장작 서너 개를 포개더니 금방 불을 지핀다. “남편이 손재주가 참 좋아요. 회사에서도 공장 설비를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를 취하는 일을 한다고 들었어요. TV가 고장 나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가 어렵다고 한 적이 있는데요. 주말에 와서 봐주겠다던 남편이 진짜 고쳐놓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아빠를 마법사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내의 칭찬에 김정훈 기술주임은 “동화에 오기 전에 기계 만드는 일을 했는데, 기계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는 비슷비슷해요”라며 별일 아니라는 듯 머쓱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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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에서 즐기는 우리만의 시간

캠핑을 몇 번 해본 적이 있지만 카라반은 처음인 아이들은 차 안에 침실과 욕실, 주방까지 있는 캠핑카가 신기한지 구석구석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다. 화장실 문을 열어보고 각자의 침대도 배정하고 준비한 파티용품을 꺼내 장식하는 데 열심이다.
그사이 엄마는 짐을 정리한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에도 다섯 식구의 짐은 생각보다 챙길 것이 많다. 첫째 승건이는 늠름하게 동생들을 돌본다. 아이 셋의 육아를 오롯이 떠안은 엄마의 사정을 아는지 ‘중2병’ 증상 없이 사춘기를 지나는 중이라고. 주말 부부로 지낸 지 여러 해.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서로에게, 또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비록 자주 얼굴을 볼 순 없어도 마음만은 늘 함께라는 걸 가족 모두 잘 알고 있다.
“결혼 전에 아내는 비서실에서 근무했어요. 특유의 상냥하면서도 배려가 넘치는 모습이 좋았죠. 남자 형제만 셋인 저는 결혼 전부터 어머니께 살갑게 대하는 아내가 참 고맙더라고요.”
아내 김진영 씨 역시 김정훈 기술주임의 자상하고 성실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고 이런 사람이라면 미래를 함께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난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싱긋 웃는 사이 캠핑카를 오가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캠핑카에서의 오붓한 하루. 서로를 향한 돈독한 마음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더없이 훈훈하고 따뜻했다.


# 씩씩하고 의좋은 삼남매와 애정과 존경으로 서로를 보듬는 부부.
오랜만의 여행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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