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관 기술대리의 가족사진 촬영

찰칵! 봄꽃보다 싱그러운 가족을 담다

첫눈에 반한 인연과 가정을 이루고, 두 아들의 곰살맞은 애정을 받는 아버지가 되고,
업무에서도 베테랑 선배로 거듭난 유병관 기술대리. 변하지 않는 사진처럼 변함없이 서로를 아끼는 가족이 카메라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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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요

“스튜디오에서의 사진 촬영은 20년 만이에요. 결혼식 준비하며 웨딩 촬영을 했던게 얼마 전인 듯한데,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니 실감나지 않네요. 든든한 남편 옆 든든한 두 아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하려니 마음이 벅차네요”
20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아내 오정순 씨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였다면 늦잠을 즐기고 있었을 주말 오전,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 부모님과 옷을 맞춰 입고 스튜디오에 도착한 형제의 얼굴에도 고단함보단 호기심이 반짝인다. 촬영이 시작되자, 가족은 사진가가 준비한 시안을 보며 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맞대고, 얼굴을 바라보며 다양한 포즈를 연출했다. 어떤 포즈를 요청해도 스스럼없이 해내고, 눈이 마주치면 웃고 또 웃었다. 중학생, 고등학생인 두 아들과도 친밀한 스킨십이 자연스러운 부부. 이 ‘특급 화목함’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희 부부가 아들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사랑해’입니다. 초보 아빠 시절에 직장 선배들이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이 놀아주고, 말로도 많이 표현해주어야 한다’ 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어요. 열 번의 잔소리보다, 한 번의 애정 표현이 아이들을 더 바르게 성장하게 한다고 생각해요. 틈만 나면 서로 안아주고 마음을 전하는 일이 저희 가족에겐 자연스러운 일상이에요.”
유병관 기술대리의 말처럼, 듬직한 큰아들 유인재 군은 촬영하는 내내 부부의 말을 경청하며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정 많고 수줍음도 많은 작은아들 유호재 군도 가족과 함께하는 일이라면 적극 노력하는 모습이 훈훈했다.

20년 만의 두 번째 프러포즈

이들의 생애 첫 가족사진 촬영은 유병관 기술대리의 연서와 같은 사연에서 비롯됐다. “아내를 만난 지 올해가 20주년이에요. 무지한 날 믿고 결혼해서 두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내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사내 이벤트를 신청했어요. 가족사진을 꼭 한번 찍고 싶었는데, 정말 선물같은 시간이 됐습니다.”
20년 전과 변함없는 남편의 고백에 아내는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남편이 가족을 위해 3교대 근무를 하면서 깜깜한 밤에 출근할 때면 늘 마음이 아팠다”며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책임감 강한 남편이 있어 든든 하다”라고 깊은 진심을 전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도 언제나 다정한 아빠라고. 큰아들에게는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고, 작 은아들에게는 “언제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빠”인 유병관기술대리.
“동화에 입사한 후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됐어요. 자연마루 가공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제가 아무것도 모를 때 선배들의 도움을 받고 하루하루 성장한 것처럼, 이제는 제가 후배들을 이끌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직장 동료들도 저에겐 또 하나의 가족이고, 든든한 버팀목이에요.”
처음 만난 날 첫눈에 서로를 배우자로 정했다는 부부.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사진 속 부부는 웃는 모습이 꼭 닮았다. 인생의 길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나를 배웅해주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라고 한다.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며, 그렇게 더 단단한 가족이 돼가는 이들의 모습이 사진 속에서 싱그럽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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