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 나아가야 할 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수립을 위한 워크숍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사회는 공업화됐고, 전기의 발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지식 정보의 발달은 제조 공정 자동화를 현실화했다.
이제 네 번째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변화의 한복판에 있는 동화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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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는?
지난 7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동화컬처빌리지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전략 수립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산업은 물론 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인지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지식을 공유하는 자리. 이번 워크숍에는 사내에서 DT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혁신실 구성원과 영업/생산 현장의 DT 수행 관리자 54명이 참석했다.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급부상한 2017년부터 동화그룹은 단계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진행해왔다. 2017년 뉴 그린넷 안정화로 디지털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고, 2018년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하면서 1단계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지금까지의 혁신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고 이를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2단계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이번 워크숍은 본격적인 2단계 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변화에 대한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디지털 혁신은 동화인 모두의 몫
이날 강사로 나선 SK경영경제연구소 김지현 상무는 DT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 동화에서 이를 어떻게 추진해나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보고 디지털 비즈니스의 원리와 선두 혁신 기업의 사례 분석을 통해 향후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한 디지털혁신실은 “디지털 혁신은 IT 부서와 몇몇 구성원들만이 아닌, 각 사업부의 리더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어떻게 혁신해나갈지 함께 고민할 때 시작된다”며 “디지털혁신으로 인해 업무 범위에 변화가 생겼으며, 이를 받아들이고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디지털혁신실은 사내 IT 담당자들과 각 사업부의 핵심 인력이 함께 모여 혁신을 논의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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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노트

DT라는 도구,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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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의 목적은 기업의 성장이다. DT는 단지 새로운 기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을 ‘좋은 도구’로서 잘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와 역량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DT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화인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DT 추진을 위해 필요한 역량과 변화관리’라는 주제로 진행한 SK경영경제연구소 김지현 상무의 강연 노트를 공개한다.
글. 김지현(SK경영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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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의 몫
기업의 DT는 디지털 기술(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기업 내부로는 일하는 문화를 변화시켜 생산성을 증대
시키고, 기업 외부로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 신규 고객 확보 등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업 외부로는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고, 기업 내부로는 구성원의 역량 향상을 이끌어낸다.하지만 무엇보다 ‘DT’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며 아무리 도구가 좋아도 정작 사용하지않으면 무용지물. 간단한 기술이라도 이를 업무에 적극 도입해서 소기의 성과라도 거두려는 의지와 변화관리가 중요하다. DT는 단지 기술을 이용해 공장을 바꾸고 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의 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기업 내부의 일하는 문화가 변해야 한다. 일하는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변화와 개인의 역량 향상이 함께 뒤따라야 한다.
이렇게 외부·내부 요인이 함께 변화해야만 실질적으로 DT를 통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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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화관리 리더십의 중요성
기술은 완전하지 않다. 기술은 갈고닦으면서 개선해가야만 완성에 가까워진다. DT를 위한 기술도 마찬가지. A부터 Z까지 다 이해하고 배울 필요는 없다. 이미 회사에 적용된 최소한의 기술만이라도 업무에 활용하면서 그 경험 속에서 기술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나서는 것이 DT의 과정이다.이러한 과정의 첫 시작은 DT의 목적과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가 현장 적용이다. ‘즉DT를 구현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는 것은 시작 단계일 뿐이다. 사업부서와 현장에서 그 기술을 적용해가며 미흡한 점과 극복해야 할 사항을 점검하고 꾸준히 개선해가야 하는 것이다. 모든 도구는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도구를 우리 기업 문화와 현장에 맞게 바꾸든지, 우리가 그 도구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그러려면 리더부터 변화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 너무 원대한 DT 전략의 수립이나 비전을 꿈꿀 것이 아니라 이미 구축된 DT 도구와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기술을 사업 현장에 맞게 바꿔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기술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당장은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라도 사업에 실제 적용해가면서 고칠 것을 찾고, 버릴 것을 솎아내고, 바꿀 것을 교체해야 한다. 그것은 전략 구축 단계에선 할 수 없으므로 사업 현장의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실천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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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하는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
DT의 추진 과정은 개인 역량에 대한 재정의와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데까지 미친다.‘공장에 센서를 달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수집해 효과적으로 분석했다고 해서 DT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분석된 데이터가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이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해야 하며 각종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문화도 필요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데이터가 수집되거나 오류가 발생해 비효율이 양산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익히며 개선해나갈 수 있다. DT는 하루아침에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
또 개인과 팀의 업무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의사결정을 위한 보고서 작성을 비롯해 회의, 업무 공유 등의 전 과정에서 디지털 툴을 도입하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또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오피스로 구현된 시스템과 도구를 적극 활용하려는 구성원들의 열린 자세와 적극적인 태도도 DT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작은 노력들과 의지가 모여 우리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고, 이는 곧 생산성 향상과 연결되며 ‘디지털 혁신’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차근차근 이뤄갈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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