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위 나만의 그림, 컬러풀 크리마트
동화기업 조직개발팀 김혜진·염수현 대리, 법무팀 김인수 사원, 디자인팀 고승희 대리, 국내회계세무팀 구민서 사원

움직임 몇 번으로 완성되는 단순한 그림부터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한 그림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커피가 있다.
‘이게 과연 커피가 맞나?’ 할 정도로 의심이 드는 커피. 바로 크리마트로 탄생한 한 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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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동화기업 법무팀 김인수 사원, 동화기업 국내회계세무팀 구민서 사원,
동화기업 디자인팀 고승희 대리, 동화기업 조직개발팀 염수현 대리, 동화기업 조직개발팀 김혜진 대리

크림 위에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퇴근길은 어쩐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동화기업 조직개발팀 김혜진·염수현 대리, 법무팀 김인수 사원, 디자인팀 고승희 대리, 국내회계세무팀 구민서사원에게 오늘은 그런 날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크리마트 클래스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크리마트(Cream Art)’는 차가운 커피 위에 얹은 크림(Cream)과 그 위에 그린 그림(Art)을 합쳐 만든말이다. 라테아트(Latte Art)가 데운 우유를 이용해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면, 크리마트는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고 그 위에 식용색소를 포함한 음료와 어울리는 색감 있는 재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점은 라테아트와 비슷하지만 색감을 보다 다양하게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맛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콜드브루와 같은 찬 음료를 베이스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 위 휘핑크림을 하얀 도화지로 삼고 송곳처럼 생긴 에칭 펜을 붓 삼아 그림을 그리면 됩니다.넓은 면적은 스푼 펜을 이용해 색소를 펼쳐주면 되고요. 난이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실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먼저, 각자 무엇을 그릴지 생각해보신 후천천히 작업을 시작해주세요.”
유상민 바리스타가 크리마트에 대해 설명한 후 간단히 시범을 보였다. 초코 크림 위에 에칭 펜으로눈과 눈썹을 그리고 하얀 크림을 이용해 코를 만들어주었다. 핑크색 식용색소로 볼에 포인트를 주니 앙증맞고 귀여운 초코 곰돌이가 탄생했다. 동화인들도 연습 삼아 곰돌이를 그려보기로 했다. 작업에 집중하자 순식간에 고요가 스몄다. 카페인이 몸에 맞지 않아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는 김혜진 대리는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커피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며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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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민 바리스타에게 크리마트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자신만의 크리마트를 만든 동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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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탄생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커피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차례. 동화인들은 무엇을 그릴지 저마다 고민한 후 천천히 작업을 이어나갔다. 세 명의 동화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리기로 했다. 김혜진 대리는 ‘라이언’을, 염수현 대리는 ‘미니 마우스’를, 구민서 사원은 ‘찰리 브라운’을 선택했다.
구민서 사원은 “초코 시럽으로 캐릭터를 따라 선을 그리는 게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하얀 생크림 위의 찰리 브라운은 마냥 사랑스러웠다. 스푼 펜으로 블루 컬러의 배경까지 만들어주니 그림이 더욱 돋보였다. 커피를 좋아하는 염수현 대리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리니 왠지 힐링이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손끝에서 귀여운 미니 마우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언 캐릭터를 좋아하는 김혜진 대리는 예쁘게 잘 그려서 라이언 광팬인 주변 동료들에게 보여주겠다며 정성을 들였다. 고승희 대리는 최근에 시작한 취미인 수채화 그리기를 휘핑크림에 적용해보기로 했다. 그녀의 손길을 따라 초록 나뭇잎들이 새하얀 크림 위에 수놓였다. 연하고 진한 잎사귀들에서 싱그러움이 물씬 풍겼다.

“평소 라테아트에 관심이 있었는데, 크리마트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을 커피 위에 얹는다는 점도 색다르고 평소 수채화를 그릴 때와는 다른 재료를 사용하니 신선하기도 하고요. 생각보다 쉽진 않지만 무척 재미있네요.”
김인수 사원은 대학 시절 카페에서 일 년간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 클래스를 신청하게 됐다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명작을 선택해 그린 그의 솜씨는 전문가 못지않았다.그는 “고등학교 때 미술을 조금 배운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오늘 배운 것을 토대로 여자 친구에게 아트 커피를 만들어주고 싶네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가을 하면 으레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떠오른다. 올가을에는 이색적인 커피 한 잔 마셔보면 어떨까.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이 담긴, 얼음 없이도 차가운 커피. 크리마트가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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